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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 : '노라'는 자신에 대한 의무를 외치면서 집을 나가는 장면이 정말 파격적이다.(헨리크 입센 : 여성해방운동가 1828-1906)

by 돈키호테 친구 '산초' 2025. 4. 10.
출처 : 네이버 교보문고 이미지

 
 
 

간략한 줄 요약 :


세 아이의 엄마 너무나도 평범한 아내로서 살아가는 '노라'  남편 헬메르가 위중한 병으로 생계 때문에 돈을 빌리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남편을 위해서 가정을 위해 한 일들이 남편은 냉담하게 자신이 쌓아온 사회적 지위에 명예가 무너질까 봐 노라에게 경솔한 여자라고 말하면서 그녀의 아버지와 닮았다고까지 이야기를 하고 한다.

'거짓말은 온 집안에 세균처럼 스며들어 병을 키우는 법이야. 그런 집에서 사는 애들은 숨을 쉴 때마다 악마의 씨를 들이마시는 셈이라고..'. '어렸을 때부터 나쁜 짓을 하는 애들 곁에는 거의 대부분이 거짓말을 잘하는 어머니가 있어. '
'노라'는 '그런데 어째 어머니만이죠?'

돈을 빌리는 게 치욕스럽다고 생각하는 헬메르..

 

등장인물 :


노라 :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랑트박사와 주고받는 이야기) 주변사람들이 어린아이 같다고 하며(린데 부인), 학교 때도 천진난만했다. 때로는 절박한 상황에서 큰돈을 빌리는 대범함도 있다.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여자였다.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엄마였다. 마카롱을 좋아하는 여자 자신에 대한 의무를 찾아서 문을 박차고 나선다. 내가 믿는 건 나도 당신과 똑같은 인간이라는 거예요.   누군가의 인형이 아닌 자신의 자아를 찾아서.... 떠난다. 아이들을 버리고 모질게... 우리나라 한국여자들과는 다루다. '기적을 바랐는데.. ' 기적은 서로 둘 다 변화는 거라고...ㅠ.ㅠ  여성의 사회적 인습에서 벗어나 사회적 해방을 인형의 집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헬메르 : 나의 종달새.. 권위적인 남자... 가부장적인 남자이며 서 자기중심적이다.
아내를 소름 끼칠 정도로 사랑하는 남자. 그녀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왜 늘 파티에 참석하면 당신과 별로 대화를 나누지 않는지, 왜 당신을 슬쩍슬쩍 훔쳐보는지.. 그건 바로 당신에 내 숨겨진 연인이며 우리는 비밀리에 약혼한 사이라고 상사하기 때문이야
나의 자랑이고 기쁨이던 여자가 위선자 거짓말쟁이 경솔한 여자 때문에...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도 버리는 그런 사람..  두려움 때문에 노라에게.. 남성위주의 사회

랑크박사 : 노라를 사랑하는 남자. 사랑하는 사람 곁에 오랜 기간 머물러 있는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죽기 전에 사랑 고백을 한다.

린데부인 : 가족들을 책임지기 위해서 사랑하지 않는 남자랑 결혼을 한다. 다들 각자 자리로 떠나고 혼자 남는다. 예전에 사랑한 남자 크리그스타를 다시 만나고 그 사람을 위해서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서 다시 가족들을 위해...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이야기 :

책 속 이야기 :


노라는 자아를 찾아 집을 떠났지만 행복했을까?

최고의 페미니즘 희곡 평가 "노라니즘"  그리고 남성들에게 비난을 받은 작품 평화로운 가정을 와해한다는 이유

고상하나 사치스럽지 않은 가구들이 놓인 쾌적한 무대 두 문 사이에 피아노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난로와 흔들의자, 그리고 아름다운 책들이 꽂혀 있는 책장이 있는 어느 겨울날 노라는 유쾌하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등장한다.  서재 안에서 헬메는 '방금 들은 소리가 종달새의 노랫소린가?' 내 작은 다람쥐 언제 돌아왔소? 세 아이의 엄마 노라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이들을 포장을 하려다가 토르발이 '당신을 위해서 뭘 해주면 되냐고 물어본다.' 노라는 돈을 빨리 달라고 한다. 돈으로 주는 게 훨씬 더 현명하다고 한다.  
토르발은 우리는 조금 여유가 생겼고 봉급이 들어오려면 3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더니 노라는 그동안 빌려 쓰자고 한다.  헬메르는 빚은 안 돼 남에게 돈을 빌리지 마. 빌리고 얻어 지은 집은 자유가 없어. 결국 아름다움도 잃어버리게 된다고 말을 한다. 흥청망청 돈을 쓰는 여보 돈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야 혀.  '당신은 정말 귀여우면서도 이상한 여자야. ' '당신 아버지도 그랬지 돈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어떤 방법이든 가리지 않지. 핏줄은 속일 수 없소  그런 기질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거야.'
노라는 아버지의 기질은 물려받아서 좋다고 이야기를 한다. 헬메르는 난 당신이 네 노래하는 작은 새인 지금 이대로이길 바라지 다른 사람이 되길 원한 적 없어 오늘은 왠지 당신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어.....


손님 린데부인이 찾아온다. '크리스티네. 너 정말 크리스티네야.?'' 못 본 지 9년 아니.' 10년이 흘렀지 노라는' 크리스네 너 과부가 됐다면서.. ?' 그래, 벌써 3년 전이지. 아이도 없고 남겨진 재산도 없다고 말을 하면서 때로는 그런 일도 생겨...'  노라는 최근에 남편이 은행장이 되었다고 말을 한다. 법률가는 다소 불안정한 직업이야. 남편은 새해 첫날부터 은행에 나가기 시작할 거야.  난 날아갈 듯 행복해 돈은 많고 걱정거리는 하나도 없다는 게 정말 얼마나 좋은지. 린데 부인은 웃으며 너 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나 너 학교 때도 씀씀이가 엄청 헤펐잖아.
노라는 토르발이 공무원을 그만두고 밤낮으로 과외 일을 했지. 오래 버티지 못하고 그만 병에 걸려 죽을 뻔했어. 의사 말로는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무조건 요양을 해야 한다고 했어.  우리는 1년 정도 이탈리아에 있었지. 이바르가 갓 태어났고 다른 대안이 없었고 그 대신에 엄청난 비용이 들었지. 4 천하고도 팔백크로네. 정말 큰돈이지.  아빠한테 빌렸어. 린데 부인은 내 기억에는 그때쯤이면 네 아버지는 돌아가신 후일 텐데.
노라는  바로 그때야... 난 아빠를 돌봐드리지 못했어. 아이가 세상에 태어기만을 기다렸지. 그리고 병든 토르발까지 돌봐야 했어. 아버지가 돌아가신 때가 그때야. 아빠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어. 그때가 바로 결혼 이후 가장 힘든 시절이었지.

노라는 린데 부인에게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게 사실이야. 그렇다면 왜 그 남자랑 결혼했어??
린데부인은 어머니가 살아 계셨고 몸도 누워계셨고 스스로를 돌볼 수 없었고 더군다나 난 어린 두 동생을 책임져야 했어.
그 사람이 죽고 결국 아무것도 남아있는 게 없었어.

노라는 린데 부인 일자리를 헬메르게 부탁해본다고 한다. 린데 부인은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도 아직 모르면서.. 호의를 베풀다니 고마울 수밖에... ' '작은 바느질만 매달리고 있으니 넌 아직 어린아이 같아..'  노라는 그 말에 너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  모두 어려운 일이 닦치면 내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거라고 여기지. 나는 토르발의 생명을 구했다고 뿌듯해한다. 노라는 돈을 빌렸다고 말하지 않았으니까 사실은 다른 방법으로 얻었을지도 모르지.
린네 부인은 남편 모르게 너 혼자 처리한다는 게 바보짓이지. 노라는 그 사람은 목숨이 위험했으며 어떻게 해서든 남편을 구해야 했어. 아버지도 곧바로 돌아가셨으니 나는 여기저기 돈을 긁어모아야 했어 싼 옷만 입고 다른 사람이 써놓은 글을 그대로 베껴 쓰라고 했지. 그때 정말 피곤했어. 지쳤어.  그래고 앉아서 일하고 돈을 번다는 게 무척 즐거웠어. 마치 내가 남자 된 것 같았어.  토르발은 빚이 있다면 치욕스럽게 여길 거야. 토르발은 몰라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갑자기 크리그스타라는 변호사라는  사람이 찾아오고 은행 서기로 지금은 일하는데 린네 부인이 은행에 일자리를 얻었냐고 물어보고 자신은 몇 년 전 나는 분별없이 행동하다가 사고를 쳤다고 말을 한다. 자신은 애들 위해서 가능한 한 자신의 명예를 되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남편이 병들었을 때 4천8백 크로네 때문에 오셨죠 차용증에 당신의 아버지를 보증으로 세워 달라고 했는 게 아버지는 9월 29일 돌아가셨는데 차용증에서 날짜와 서명은 10월 2일로 되어 있다. 노라는 당신은 이미 빌려 준 돈을 거의 받았어요. 아빠의 병은 위중했어요. 남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여행이었어요. 크리그스타는 위조 서류는 제가 차용증을 법원에 제출하면 당신은 법에 따라 처벌된다. 법은 개인적인 동기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노라는 죽어 가는 아빠를 위해 딸이 불안과 근심을 덜어 줄 권리는 없는 건가요? 아내가 남편의 목숨을 구할 권리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건가요? 어디선가 이런 일을 허용할 거라고 확신해요. 크리그스타는 나가고 헬메르에게 노라가 그를 한번 더 고려해 달라고 했는데 '그는 다른 사람의 서명을 위조했으며 거짓말과 위선, 속임수로 사람을 대 왔어요. 그자를 절대로 노라는 변호하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해요.' 그 인간이 내 주변에 있는 게 정말 싫으니까.

린데 부인에게 파티 의상의 수선을 도와달라고 하고 헬메르의 랑크박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린네 부인은 돈을 빌린 노인이 랑크박사냐고 물어보지만 노라는 아니라고 한다. 자꾸 노라가 초조하는 모습을 보고 뭔가 숨기는 게 뭐냐고 물어본다.  

남편 헬메르가 들어오고 노라는 당신의 다람쥐가 정중히 부탁할 게 있어요 당신이 다정하게 대해주면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온갖 재주를 다 보내줄게요. 제발 들어줘요. 헬메르는 이미 그 일을 린데 부인에게 넘겼다고 말을 한다. 그럼 크리그스타 대신 다른 사람을 해고하라고 한다. 그 사람은 신문에 논설을 쓰고 있으니 나쁜 말을 쓸 거라고 말을 한다. 사악한 무리들이 어떤 일을 할지 모른다. 헬메르는 약간의 도덕적 결함은 너그럽게 봐줄 수 있지만 그는 어릴 때 내 친구지만 후회스럽소. 사람들 많은 곳에서 눈치도 없이 막역한 사이라고 숨기지 않아 은행에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소.

랑크 박사가 찾아오고 자신의 건강상태가 안 좋아지고 있고 한 달 안에 무덤 안에 있을 거라고 제가 없어져도 곧 괜찮을 거예요. 누구든 죽으면 곧바로 잊어지기 마련이죠.
랑크박사는 당신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을 다른 이가 누굴까요? 내가 죽기 전에 당신이 알아야 한다고 다짐했죠.
아무튼 난 이 몸과 마음을 당신에게 바칠 준비가 다 되어있어요. 노라는 이제 날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어요. 당신 정말 좋은 분이에요. 저기 등불을 보니 약간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난 당신이 여기 오시는 게 언제나 즐거워요. 랑크박사는 그래서 제가 착각에 빠지게 된 거죠

가끔 당신이 남편보다 나와 함께 있는 걸 더 좋아한다고 느꼈어요. 노라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함께 있을 때 좋은 사람이 있기 마련이죠. 토르발과 있으면 뭔가를 가르치려 드는 사람 같아서요. 꼭 아빠 같아요. 하녀가 명함을 건네준다. 당혹감으로 난처해하고 있는데 랑크박사는 헬메르에게 가서 오래 시간을 끌고 있겠다고 말을 해준다.

크리그스타는 편지를 헬메르에게 주겠다고 한다. 돈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부인 '출세하고 싶은 거예요. 언제나 최선을 다했죠. 은행으로 돌아가서 전보다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할 거예요. 당신 남편이 그렇게 해줘야 해요. 어쨌든 당신 남편의 운명은 내 손에 달렸으니까.'  노라는 언제까지요? 내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있지 않아도?
크리그스타는 얼빠진 짓 하지 말라고 한다. 나는 당신 남편을 용서할 수 없다고 함. 해고통지서를 받았다. 노라는 울면서 소파옆 테이블로 간다.

린네부인은 돈을 빌린 사람이 크리그스타였어? 노라는 토르빌이 모든 걸 다 알게 될 거야. 내가 서명을 위조했어. 린네부인은 그를 만나보겠다고 말을 한다. 한때는 나를 위해 뭐든지 해주기도 했어

린네부인이 그 집에 갔다가 돌아오고 그 사람은 내일 밤에 돌아온다고 메모가 되어 있어. 노라는 모든 일이 다 지나고 나면 큰 기쁨이 찾아올 거야. 아름다운 일이 일어나길 기다려야지. 내가 살아 있을 수 있는 시간이 31시간 남았군. 당신 종달새 여기 있어요?

돈 때문에 크리그스타를 떠난 린데 부인은 오늘에야 비로소 내가 은행에 있던 당신 자리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난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법을 배웠어요. 인생과 절박한데 처지가 그걸 가르쳐 줬죠. 저 역시 난파선에 매달려 허우적거리는 여자였죠. 나를 돌봐줄 사람도 돌볼 사람도 없어요. 이렇게 조난당한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어떻게 될까요? 뗏목 하나에 둘이 매달려 있으면 혼자 있는 것보단 좋을 텐데. 저는 살아가기 위해서 일 자리가 필요했어요. 내 인생에 그래도 제일 즐거웠을 때는 일하고 있던 때였어요. 이제 세상에 완전히 혼자 남으니 외롭고 황폐해져서 자신만을 위해 일해야 한다며... 그래요. 그렇다면 아무 재미도 느낄 수 없을 거예요. 크리그스타 내가 누군가를 위해 일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저는 누군가의 어머니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당신 아이들에게는 어머니가 필요해요. 우린 서로가 필요해요. 크리그스타 난 당신을 믿어요. 당신의 본성을 믿어요. 당신과 함께라면 어떠한 위험도 감당할 수 있어요. 크리그스타는 할 수만 있다면 되돌려 놔야 할 일이 있어. 내 편지를 돌려달라고 해야겠어. 린데 부인은 안 된다고 말을 한다. 편지를 그냥 두세요. 처음엔 정신이 없었죠. 하지만 그동안 하루가 지나고 난 이 집에서 몇 가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헬메르도 알고 있어야 해요. 이 끔찍한 비밀을 드러내야 해 그래서 두 사람이 모든 것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해. 언제까지나 거짓말을 해 대면서 상황을 피해 갈 수는 없어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갈 때 꼭 같이 가요. 크리그스타 이렇게 행복할 수가... 린데 부인은 사람들은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 일해 가족을 위해 사는 거야. 그럴만한 가치가 있지. 빨리들 내려왔으면 좋겠는데.....
린데 부인은 남편에게 모든 걸 다 말해야 해 솔직히 다 말해. 결국 편지를 통해서 알게 될 거야.

파티에 갔다 온 부부.. 린데 부인은 노라에게 말해야 한다면 떠난다. 헬메르는 내가 가진 가장 값비싼 보물을 지켜봐서는 안 되는 건가 이 미인은 내 것이고 나만의 것이고 완벽하고도 온전하게 낼 것인데. 헬메르는 노라에 대해서 사랑스러움을 속삭인다.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랑크박사가 다음 파티 의상을 이야기하고 인사하고 들어간다. 헬메르가 우편함을 비워야 한다고 간다. 노라는 절대로 당신을 다시 못 볼 거예요. 아이들도 다시 못 볼 거야. 꽁꽁 얼어붙은 검은 강... 바닥이 안 보일 정도로 깊은 그래. 이 모든 곳이 지나가 버리면 이제 그의  손에 들려 있을 거야. 편지를 읽겠지.

헬메르는 비틀거리면서 이게 사실이야. 이자가 말한 게 정말이야? 끔찍해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노라는 내 사실이에요. 난 이 세상 무엇보다 더 당신을 사랑했어요. 헬메르는 그럼 멍청한 변명은 집어치워. 이 한심한 여자야? 당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알기나 해..
노라는 떠나게 해 주세요. 나 때문에 당신이 곤란해지는 것을 원치 않아요. 난 나 대신 죄를 뒤집어 씌우면 안 돼요.

8년 동안 나의 자랑이고 기쁨이던 여자가 위선자에 거짓말쟁이 더 심각한 건 범죄자. 이 모든 건 당신 아버지의 경솔한 성격 때문이야. 당신은 그걸 물려받았어. 당신이 내 행복을 짓밟았어. 난 부도덕한 짐승의 손아귀에 완전히 사로잡히게 됐어. 난 이 일로 파멸할 거야. 이 모든 게 다 경솔한 여자 때문에 생긴 일이야.

노라는 내가 이 세상에 사라지고 나면 당신은 자유로워질 거예요.
헬메르는 집어치워, 당신은 당신 아버지와 똑같아 언제나 그럴듯한 말주변을 입에 달고 다니지.  당신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해서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어? 아무 도움이 안 돼? 그자는 모든 것을 다 들춰낼 거야. 오히려 내가 당신의 범죄에 연루되었을 거라는 의심만 사게 될 걸 사람들은 내가 배후에 있었고 모든 게 내 생각이었다고 믿을 거야. 당신은 집에만 있어. 이젠 당신을 믿을 수 없으니까  오 그렇게 사랑하던 당신에게 이렇게 때까지 말해야 한다니 모든 게 다 끝났어. 이제 오늘부터 행복이란 없어.  

갑자기 하녀가 노라에게 온 편지라며 건네준다.

헬메르는 편지 내용을 보고 우리 둘 다 살았어. 당신이 쓴 사용 차용증으로 보냈어. 미안하고 후회한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다시 행복을 찾았대. 차용증을 조각조각 찢어 내서 난로에 집어넣고 불에 타는 것을 지켜본다. 내가 다 아직 당신을 용서하지 않는 줄 알고 있구나 하지만  노라 모든 걸 다 용서한다고 다 나를 사랑해서 그랬던 거 알아.

그냥 나한테 기대면 돼? 나에게 우는 하면 내가 당신에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알려줄 거야.
당신처럼 연약하고 무력한 여자가 예전보다 훨씬 더 사랑스러워 보이지 않는다면 난 남자도 아니야. 조금 전에 내가 했던 끔찍한 말들은 다 잊어버려 내가 쌓아온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릴 것 같아서 그런 거였어. 당신을 용서할 거야. 노라 당신을 용서한다고 맹세해. 송골매의 발톱에서 다치지 않게 잡아챈 비둘기 같은 당신을 보호할 수 있는 곳이지. 두근거리는 당신 심장의 평화와 안식을 줄 거야. 조금씩 그렇게 될 거야. 날 믿어. 내일이면 당신도 달라질 거야. 그리고 곧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겠지. 당신을 용서한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 당신도 느낄 거야. 내 말이 진심이라는 걸 당신도 알게 될 거야. 내가 당신을 탓하거나 심지어 비난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노라는 외출복으로 갈아 있었다. 당신은 날 이해하지 못해요 그리고 나도 당신을 절대로 이해하지 못해요.  난 그걸 오늘 밤 알게 됐죠. 아뇨 내 말을 끊지 마세요. 끝까지 들어야 해요. 이제 우린 끝이에요 토르발... 8년간 우리가 함께 결혼 생활을 해왔어요. 이렇게 당신과 나 남편과 아내가 진지한 대화를 나는 게 오늘이 처음이라는 걸 알고 계세요.? 지난 8년 동안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우린 단 한 번도 진지하게 얘기해 본 적이 없어요. 난 그 문제에 관해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지금까지 우리 함께 앉아서 진지하게 얘기를 해  본 적이 없다는 거죠. 당신은 날 전혀 이해하지 못해요. 난 정말 대단히 잘못된 취급을 받았다고요. 처음에는 아빠 때문이었고 그다음은 바로 당신 때문이에요.  헬메르는 ' 뭐라고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하는 우리 두 사람 때문에....'

노라는 당신 나를 사랑하지 않았어요. 나와 사랑에 빠져 읽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했을 뿐이죠.  그게 사실이에요. 아빠와 집에 있을 땐 아빠는 자기 생각을 나에게 다 말해주었고 그러면 나도 똑같은 생각을 하곤 했어요. 하지만 아빠와 다른 생각이 들 땐 난 그 생각을 감추어야 했어요. 아빠 마음에 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아빠는 나를 인형이라고 불렀어요. 내가 인형과 놀듯... 아빠는 나와 놀아줬죠. 그러고 나서 난 당신 집으로 온 거예요. 난 아빠의 손에 당신의 손으로 넘겨줬다는 거죠. 당신은 당신 취향에 따라 모든 것을 결정했어요. 나도 당신과 같은 취향을 가지거나 그런 척했죠. 뭐가 옳은 건지 나도 잘 모르겠어요. 내 생각엔 반반이었던 것 같아요. 때로는 이렇게 때로는 저렇게요. 이제 돌이켜 보면서 생각해 보니 난 이 집에서 마치 하루 벌어 하루 먹으며 살아가는 거지 같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난 당신을 속이면서 살아왔어요. 하지만 그게 바로 당신이 원했던 거예요. 당신과 우리 아빠가 날 죄인으로 만든 거죠. 지금 내가 이렇게 무력해진 건 당신들 잘못이에요.
나는 당신과 지내는 동안 행복하지 않았어요. 단지 재미있었을 뿐이죠. 당신은 언제나 나에게 잘해줬어요. 하지만 이 집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가두어 두는 놀이터에 불과할 뿐이에요. 여기에 있는 나는 당신의 아내라는 인형이죠. 아빠가 날 어린 인형으로 취급했던 것처럼요. 바꿔 말하면 내 아이들 역시 내 인형이죠. 아이들과 놀면 재미있듯이 당신이 나에게 와서 놀아주면 즐거웠던 그게 우리 우리들 결혼 생활이었어요.

나는 당신을 떠날 거예요. 나 자신과 세상을 제대로 알기 위해 나는 완전히 독립해야 해요. 그래서 이제 더 이상 당신과 있고 싶지 않은 거예요. 나는 예전에 내가 살던 집으로 돌아갈 거예요. 헬메르는 '정말 제멋되로라구... 세상 물정 이라고는 하나도 모르는 주제에...'

노라는 이제 알도록 노력한다고 말을 한다..

헬메르 최악이군 가장 신성한 의무를 모르는 척하겠다는 거야? 남편과 아이 아닌가? 노라는 나에게 다른 의무가 있어요. 똑같이 신성한 나 자신에 대한 의무...


헬메르는 당신은 아내이자 어머니야... 무엇보다도 먼저 노라는 난 더 이상 그렇게 믿지 않아요. 내가 믿는 건 내가 당신과 똑같은 인간이라는 거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신처럼 생각한다는 걸 알어요. 책도 법도 종교도 도덕적 원칙도 이제 다 옳은지 모르겠다고 혼란스럽다. 오늘처럼 내 정신이 또렷했던 적은 없어요. 괴롭지만 난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노라는 오늘 밤에 난 놀라운 일이 일어나리라 생각했었는데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당신은 내가 생각하고 있던 그런 사람이 아니었어요.
지난 8년간 난 고통스럽게 기다려왔어요. 그러다가 나에게 천재지변이 나에게 닥친 거예요. 모든 게 폭로됐죠. 난 이제 곧 놀라운 일이 일어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크르그스타의 편지가 저기 놓여 있을 때 난 단 한순간도 당신이 그자의 술수에 넘어가리라고 상상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그자에게 이렇게 말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죠. 이따위 얘기하고 싶으면 온 세상에 다 알려 봐 그런데 막상 그 일이 벌어지니까....

그 사람이 모든 걸 폭로하면 난 당신이 분명 나 대신 모든 것을 뒤집어쓰고 내가 잘못한 일이야라고 말할 줄 알았어요. 난 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당신을 위해 난 내 인생을 끝내라고 했어요.

헬메르는 나는 당신을 위해 밤낮으로 일했어. 노라 당신을 위해 고통을 기쁘게 감수하고 희생했어. 하지만 자기의 명예를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그건 못 해

노라는 수백만의 여자들은 바로 그렇게 했어요.

헬메르 당신은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처럼 생각하고 말하는군

노라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당신의 생각과 말을 들으니 나와 인생을 함께할 사람 같지는 않군요. 당신은 내게 닥친 위험이 아니라 어쩌면 당신에게 일어날지도 모르는 위험만 두려워했어요. 그런데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해요. 난 결국 예전의 나로 돌아가게 되죠. 당신의 귀여운 종달새 당신의 인형으로...
그리고 당신은 나를 두 배로 더 조심스럽게 날 돌봐야겠죠. 왜냐면 부서지기 쉽고 연약하니까...  내가 여기서 낯선 사람과 살았구나. 이런 사람과 세 아이를 낳았구나. 갑자기 떠올랐어요. 내 몸이 갈기갈기 찢겨 나갔으면 좋겠어요.

노라는 낯선 남자의 집에서 밤을 지내고 싶지 않아요.

헬메르 여기서 오누이처럼 살아갈 수도 있어. 내가 달라질게

노라 이제 내가 가는 길에 그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내가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르겠어요. 난 당신을 모든 의무에서 풀어 드릴게요 서로 완전한 자유를 찾아서... 남에게서는 아무것도 받지 않을 거예요. 헬메르는 내가 당신에게 남 이상이 될 수는 없을 까... 우리에게 기적이 생기기 전에는 안 돼요.

헬메르 기적이 도대체 뭔데?

노라 당신과 나 둘 다 변하는 거예요. 난 더 이상 기적을 믿지 않아요.  

헬메르 노라 노라...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일어선다.
노라는 여기 없어  어떤 희망이 그의 내부에서 타오른다. 기적이 일어난다면?